"이전부터 북악산에 가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. 그곳엔 소중한 기억들이 깃들어 있다.
고등학교 친구들과 사회 초년생 시절부터 함께, 매주 금요일 밤마다 자전거로 한강을 지나 남산과 북악을 오르내리던 추억들이다." 저 당시 우리는 자전거에 정말 진심이었다.
결혼할때도 자전거 퍼포먼스를 ㅋㅋㅋㅋ 누군가 내게 자전거를 왜 타느냐고 물으면 나는 등산에 빗대어 답했다. 정상을 오르는 성취감이 업힐을 오르고 얻는 성취감과 비슷한데 등산에선 없는 다운힐에서 느끼는 익스트림한 즐거움이 있다고.
"유부남의 결말은 뻔했다. 한 놈 한 놈 가정을 꾸리고 먹고살기 바빠지면서, 우리를 위한 시간은 각자의 가족을 위한 시간으로 채워졌다.
나 역시 사고를 겪고 육아에 집중하게 되면서 자전거를 모두 정리했다. 그렇게 자전거는 추억 속으로 물러났다."
"그때가 그리웠던 모양이다. 사는 게 버겁고 마음이 소란해질 때마다 북악산이 떠올랐다.
그곳에 가면 왠지 복잡한 생각들은 다 흩어지고, 다시 예전처럼 개운해진 마음을...